“단 한 번만 안아봤으면”…조은화양 신원 확인

2016-11-01 7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얼마 전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됐었지요. DNA분석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살가웠던 딸의 유해를 찾은 엄마는 '한 번만 안아보면 소원이 없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세월호 선체 4층에서 조은화 양의 학생증과 함께 유해 여러점이 발견됐습니다.

치아에 있는 금니 흔적까지 똑같아 조 양의 유해로 추정된 상황. 국과수가 DNA 분석을 한 결과 조은화 양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머니 이금희 씨는 딸이 수학여행을 떠나던 그 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우리 은화는 엄마한테… 친구 같은 딸? 친구 같은 딸이었던 것 같아요.”

조 양은 전교 1등은 도맡아 해 부모님의 자랑이었습니다.

수학을 좋아해 회계 공무원이 꿈이었던 딸은 수학여행 당일에도 공부를 해야 한다며 여러 색깔의 필기도구를 준비해 갔습니다.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전화싱크
"전교 1등한 것도 사실은 마음에 안들었어요. 지키려면 스트레스받잖아요. 그래서 적당히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엄마 밥 위에 맛있는 반찬을 올려주며 항상 엄마에게 힘이 됐던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양.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그냥 한번만 안아봤으면 좋겠어요. 한번만 안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생각…”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배영주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