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거세지는 사드 보복…한중 양자회담 무산

2016-10-31 3

중국의 사드 보복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한중 경제수장 간 회담이 끝내 불발됐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폐막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과의 양자회담을 시도했지만, 중국 측이 거절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회담을 시도했지만, 중국 측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습니다.

[송인창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만난다고 그러지 다른 얘기는 안 했으니까요. 반갑다고 하고 전임 장관하고도 잘 지냈으니까 잘 지내자 협력하자 그런 얘기 인사는 했죠."

유 부총리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어떻게 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국제통화기금 IMF 연차총회 때 다시 양자회담을 시도하기로했습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짧은 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배경과 환율 정책을 설명했지만,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공동선언문에서 글로벌 경기 진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공동선언문의 단골 문구인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은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달라진 미국의 반대로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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