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늘 이례적으로 6시간 반나절이나 대구 서문시장 곳곳을 누볐습니다.
'배신의 정치' 오명을 씻기 위해선데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대구 서문시장에 발을 딛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현장음]
"유승민! 유승민!"
지난달 이미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홍준표 후보를 몰아붙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자유한국당 후보는 스스로 자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는 것만이 정상일 것입니다."
서문시장의 고충을 직접 메모하고, 상인들이 나눠주는 음식도 일일이 맛봅니다.
[현장음]
"파이팅! 파이팅!"
[서장은 / 대구 중구]
"꼭 홍준표 누르고 보수 후보로 우뚝 서서 꼭 대통령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이른바 '배신의 정치'라는 평가도 여전했습니다.
[현장음]
"대통령 탄핵 시켰잖아요! 배신자는 배신자지 뭐."
유 후보가 달래보려 손을 내밀어보지만, 질타와 야유는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배신하면 안 됩니다. 처음에 국회의원 됐을 때는 박근혜 사진 딱 붙여놓고 '친박'이라고 했지요?"
지지와 야유를 동시에 받으며 6시간 가까이 서문시장을 누빈 유승민 후보.
내일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다시 서문시장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 민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 hong87@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