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대사, 1997년 북풍 공작 관여”

2016-10-31 6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20년 전 '북풍 사건' 당시 대남 공작반을 총괄했던 인물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암호명 '흑금성'으로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의 얘긴데요.

김정은이 평소 신임이 두터운 강 대사를 해외 비자금 관리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보냈다고도 했습니다.

우정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당국의 김정남 독살사건 수사를 못 믿겠다며 불만을 터뜨린 강철 대사

[강철 /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이번 사건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공모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든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강 대사가 20년 전부터 대남 공작을 주도한 사람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거 암호명 '흑금성'으로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는, "강 대사가 1997년 '북풍사건' 당시 북한 대남공작반을 지휘했던 '강 참사'와 동일인"이라며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라고 말했습니다.-

'북풍 사건'은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한국 안기부가 북한에 휴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건.

대남 공작이 주 전공인 강 대사가 김정남 암살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 대사가 김정은 정권의 비자금 관리책이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 씨는 "김정은이 2013년 숙청한 장성택이 말레이시아에 남긴 비자금을 관리하라고 강 대사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외가 친척으로 알려진 강철 대사는, 지난 2014년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대사의 후임으로 말레이시아에 부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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