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서울역 고가…‘시민 쉼터’로 재탄생

2016-11-01 3

낡고 흉물스러웠던 서울역 고가가 새단장을 마치고 오늘 개방됐습니다.

마치 도심 속 거대한 식물원을 연상시킨다고 하는데요. 2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역 고가를,

변종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빌딩 숲 사이로 길게 뻗은 고가 도로를 사람들이 여유롭게 산책합니다.

[변종국]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지어졌는데요, 폐쇄된지 2년 만에 이렇게 꽃과 나무가 가득한 보행길로 탈바꿈 했습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풍경에 시민들도 즐겁습니다.

[김종임 / 경기 용인시]
"너무 이뻐요, 아름답고. 필동에 살다가 용인으로 이사를 갔는데 (개장 소식을 듣고)일부러 왔어요."

[프란체스코 / 이탈리아]
"굉장히 좋았어요, 멋지네요. 도시 곳곳이 서울로로 잘 연결된 것 같고요. 도심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좋네요."

미국 뉴욕의‘하이라인 파크’를 본딴 서울역 고가의 새 이름은‘서울로 7017’. 1970년에 지어져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새로 태어났다는 의밉니다.

서울역 고가는 지난 2013년, 안전 진단 낙제점을 받았지만, 서울시는 철거가 아닌 공원 조성을 택했습니다.

220여 종, 2만4천여 개의 꽃과 나무가 뿌리 내렸고, 도서관과 인형극장 같은 시설이 생겨나면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울역 고가가 남대문과 남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변종국 입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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