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먹통으로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랜섬웨어 감염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사이버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서울에 있는 한 음식점, 결제단말기에 뜬 화면입니다.
중요한 파일이 암호에 걸려 더이상 열 수 없으니 복구하려면 300달러 어치의 가상화폐를 지불하라는 내용입니다.
중요한 파일을 암호로 잠근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랜섬웨어입니다. 최근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랜섬웨어가 한국에도 상륙한 겁니다.
[음식점 주인]
"저희 그냥 포맷했어요. 장사 못하는 거죠."
기존 랜섬웨어는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어야 감염됐지만 신종 랜섬웨어는 인터넷에만 연결 돼도 감염될 수 있어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기업 4곳으로부터 피해신고가 들어온 상황. 특히 컴퓨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내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우려됩니다.
보안전문가들은 반드시 온라인 선을 뽑은 상태에서 PC를 켜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박정호 /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원장]
"반드시 네트워크선을 단절하시고 피씨를 켜신 다음에 추가사항으로써 윈도우 OS와 백신을 최신버젼으로…"
정부는 오늘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윤승희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