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벨 속인 ‘특수가방’…매장 점원 신고로 ‘덜미’

2016-10-31 3

대형 의류매장에서 옷 수백벌을 훔친 베트남인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출입구에 설치된 도난방지 경보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에, 훔친 옷을 넣고 유유히 매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도난 방지장치가 부착된 옷들을 평범해 보이는 가방 안에 넣습니다.

매장 출입구 도난 방지 검색대를 통과하지만 경보음은 울리지 않습니다.

이 가방은 바로 안쪽에 특수한 금속물질을 덧대 경보음이 울리지 않게 만든 겁니다.

도난방지 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든 이 가방을 이용해 절도행각을 벌인 베트남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백근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 팀장]
“아예 가방을 베트남에서 만들어서 들어온건데, 내피까지 박음질해서... 정교하게 제작된...”

33살 부씨 등 베트남 국적의 4명은 지난해 12월 신도림과 여의도 등에서 열흘 동안 400벌, 시가 2천8백만 원어치의 옷을 훔쳤습니다.

점원이 적고 손님이 스스로 옷을 가져와 계산하는 오픈형 대형 매장만을 노렸습니다.

훔친 옷은 그동안 베트남으로 출국해 처분했고 지난달 다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같은 매장을 찾았다가 얼굴을 알아본 점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베트남 여성 2명을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도주한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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