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표심’ 잡기 위한 육아 공약…현실성은?

2016-10-31 4

'아빠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육아 공약이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성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데요.

강지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7년차 직장인 신용진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회사 생활로 바빠 아이를 돌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내와 분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용진 / 경기 화성시]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겨서 하는 그런 관점에서 같이 하는 관점으로 바뀌니까, 제가 해야될 부분이 되게 많이 크게 느껴진 거죠."

하지만 많은 남성들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활용한 남성은 전체 8.5%에 불과한 7천6백여명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고민하는 아빠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높이기로 했고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빠들에게도 아이를 키우고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근무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남성도 같이 줄여줘야 합니다. 이게 여성만 줄이게 되면 고용 회피의 이유가 됩니다."

안희정 충남 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경쟁하듯 공약을 내놨지만, 정부 정책만으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남성 육아휴직 공약을 내놓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육아휴직 급여의 현실화라든지 대체인력 문제라든지 이런 면에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가운데 쏟아지는 육아 공약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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