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기부 같은 사회 환원은 고사하고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해외로 가져가는 기업도 있다고 합니다.
두고 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박선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해외 브랜드들. 하지만 과한 로열티와 배당금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10년 간 매출이 34배 급증하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로열티는 100배 이상 뛰었습니다. 매출보다 로열티 상승폭이 더 큰 것.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 필립모리스는 과한 배당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필립모리스의 10년 간 당기순익은 1조 2천 억 원. 그런데 이보다 많은 1조4천 억 원이 배당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연간매출이 1조원이 넘지만 사회환원에는 인색합니다. 유니클로는 기부금이 전무하고, 스타벅스는 매출의 0.1%에 불과합니다.
[ 황소영 /소비자]
"저도 많이 애용하고 있는 브랜드들인데 그렇게 많이 벌어가면서 우리나라를 위한 기여가 전혀 없다는 것은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
루이비통, 구찌, 애플 등처럼 재무정보를 숨기려고 아예 유한회사로 전환하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김갑래 /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해외본사와 국내 법인의 관계는 특수관계라 소득을 조절하고 비용을 과당계산하고 이런거에 대해서는 우리도 과세원칙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 조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