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그런데 조폭들을 붙잡고 보니 유혈극을 벌인 이유가 기도 안차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부산 바닥에선 1등이지, 전국 등수는 잘 모르겠고" "형배 씨는? 형배 씨가 1등 아이가?"
영화에선 사소한 감정 다툼이 조직폭력배 사이 유혈 난투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영화 같은 집단 난투극이 새벽시간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펼쳐졌습니다.
건장한 남성 수십명이 둘러싼 가운데 맨주먹으로 결투를 벌이는 두 명.
잠시 뒤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집니다.
승용차 위에 올라간 남성들은 둔기로 지붕을 내려칩니다.
난투극을 벌인 패거리들은 전주에서 활동하는 'W파'와 'O파' 조직폭력배들.
[공국진 기자]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인 주차장입니다. 야구방망이 등을 손에 쥔 이들은 이곳에서 세력을 과시했습니다."
3년 전 W파 조직원이 O파 간부에게 살해돼 앙금이 쌓였던 W파 행동대장 양모 씨.
그런데 술집에서 들은 말 한마디가 양측의 난투극을 불러왔습니다.
여 종업원이 "요즘 W 파가 O 파에 좀 밀린다'고 말하자 양 씨는 O 파 행동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판 붙기로 한 것.
[김현익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술집에서 'W파 조직원은 O파한테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듣고 W파 조직원이 O파 조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싸움 한 번 하자…."
경찰은 양 씨 등 조직폭력배 4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5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희정
삽 화: 박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