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괴롭혀서”…8세 의붓아들 숨지게 한 계모

2016-10-30 8

계모가 8살짜리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훈계 차원에서 옷걸이로 때렸다고 주장했는데 아이의 몸은 멍자국 투성이었다고 합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8살 A 군이 의식을 잃고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제 오후 3시 30분 쯤.

[소방관계자]
"남자 아이가 화장실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고 쓰러졌다는 신고였다고 하거든요"

[김남준]
"이 건물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된 A 군은 어깨와 허벅지 등 여러 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A 군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복부 내 과다 출혈로 7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계모 B 씨는 A 군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관계자]
"동생을 괴롭혀서 그래서 옷걸이로 때렸다 이렇게만 이야기를 한거에요"

동생을 괴롭혔다는 B 씨의 주장과 달리 주변 이웃들은 A 군이 동생들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챙길 정도로 의젓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소에 몸에 멍이 들어 다니는 것을 봤다는 이웃도 있었습니다.

[이웃주민]
"멍들어 다니는걸 봤는데 넘어져서 다쳤나보다 했죠."

경찰은 계모 B 씨는 물론 친부를 상대로도 상습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임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