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의 대응도 빨라졌습니다.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이 모두 붙잡힌데 이어, 남성 용의자 1명도 체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나와 있습니다.)
1. 붙잡힌 남성 용의자 1명이 여성 용의자의 애인이라면서요?
Q2) 남성까지 모두 3명이 붙잡힌 거면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것 같은데 여전히 의문스러운 정황도 적지 않다면서요?
[리포트]
네, 싱가포르 언론매체인 뉴스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남성 1명이 오늘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현지 경찰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붙잡힌 남성이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지고 붙잡혔던 여성의 남자친구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용의자로 여성 2명과 남성 4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수사 중인데요.
현지 경찰은 29살 도안 티 흐엉이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여성 1명과 27살 시티 아이사흐라는 이름의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1명을 차례대로 붙잡았다고만 공식 발표했습니다.
2. 남성까지 모두 3명이 붙잡힌 거면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것 같은데 여러 의문스러운 정황도 적지 않다면서요?
네, 처음 붙잡힌 베트남 국적의 여성이 공항 CCTV에 그대로 노출되고 범행 장소인 공항으로 돌아왔다 잡히는 등 전문공작원으로 보기엔 의문스런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도 “남성들이 다가와 장난을 치라고 권해서 그대로 실행했을 뿐”이라며 "김정남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여성이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남성 4명은 근처 공항 식당에서 살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정남을 이들이 조직적으로 살해했다는 분석도 여전합니다.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독이 북한이 특수개발한 신종 독극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여성 2명에 대한 구금기간 7일 연장을 허가 받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