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경호’…긴박했던 이정미 대행의 출근길

2016-10-31 0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오늘 아침, 특급 경호를 받으며 헌재에 들어섰습니다.

출근 차량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서울 강남 자택에서 헌재에 도착하기까지 불과 28분이 걸렸는데요,

이정미 권한대행의 긴박한 출근길을 최석호 기자가 따라갔습니다.

[리포트]
지금 시각이 오전 8시 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정확히 2시간 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결정문을 읽어내려갈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도 평소보다 훨씬 이른 7시 50분쯤 이곳 헌재에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경찰은 경호인력을 크게 늘리고, 이 대행 출근길에 경찰차까지 동원했는데요,

차량들이 몰리는 출근시간이었지만, 이 대행이 강남 자택을 출발해 이곳 헌재까지 걸린 시간은 30분에 불과했습니다.

과연 이 대행, 출근길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탄핵심판 선고를 3시간 반 여 남겨둔 오늘 오전 7시 20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태운 검정색 승용차는 경호차량들에 에워싸여 서울 강남 자택을 출발했습니다.

오늘 이 대행의 출근길을 위해 추가 투입된 근접 경호인력은 10여 명.

서울청 소속 강력반 형사들은 물론, 차량 통제를 위해 순찰대 차량도 투입됐습니다.

강남 자택 출발 7분 만에 올림픽대로에 진입한 이 대행의 차량.

경찰들이 올림픽대로 일부구간을 통제하면서 이 대행의 차량은 100km 가까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한남대교를 넘어서자 경찰차가 길을 터주고, 차량흐름이 원활치 않자 모터사이클 순찰대가 선두로 나섭니다.

종로 3가에 도착하자 교통 신호를 조정해 정차 없이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이 대행은 강남 자택에서 출발한지 28분 만에 헌재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행의 자택에서 헌재까지는 16km, 평소 출근에 1시간 여가 걸리는 거리입니다.

고심이 깊었던 듯, 헤어롤조차 풀지 못한 채 헌재로 들어간 이정미 권한대행.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문을 읽어내려갈 때는 단호한 표정이었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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