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훔쳐 5km 질주 6대 ‘쾅쾅’…레이싱게임 때문?

2016-10-31 2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가 벌어져 순찰차 등 차량 6대가 부서졌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운전자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었습니다.

평소 자동차 경주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리저리 차선을 넘나드는 승용차.

신호는 아예 무시하고 과속으로 달립니다.

결국 5km 넘게 달리던 광란의 질주는 앞에서 막아서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끝납니다.

차량이 멈춘 뒤에도 끝까지 저항하다 끌려 나온 운전자는 놀랍게도 중학교 1학년 A군.

길거리에서 열쇠가 꽂힌 승용차를 발견한 A 군은 그대로 차를 몰고 도심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훔친 차량을 몰던 A군은 바로 이 도로를 막아선 경찰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일반 차량까지 모두 6대가 파손됐고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추격하면서) 위험하다고 생각했죠. 약간 비틀비틀했어요, 차가. 한 번씩 반대편 차선으로 살짝 넘어가기도 하고."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A 군은 평소 스마트폰과 오락실의 자동차 경주 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현 / 목포경찰서 이로파출소장]
"아이는 오락실 같은 데 가서 자동차 운전하는 것을 굉장히 즐겨 한다고 합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A군을 소년부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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