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시장 대졸 ‘혹한’…고졸은 ‘빙하기’

2016-10-31 1

꽁꽁 얼어붙은 구직 시장에서 대졸자들 못지않게 힘든 사람들은 바로 고졸 취업준비생들입니다.

고학력자들이 몰려드는 취업 현장에서 갈 곳 없는 고졸자들의 고민을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 판매직으로 일했던 26살 여성 박정아 씨.

성실함과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고졸이라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느꼈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뒤 5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대졸자 우대의 벽은 여전했습니다.

결국 늦깎이 신입생으로 전문대에 입학했습니다.

[박정아 / 고졸 구직 경험자]
"대학 졸업장을 받은 사람만이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더 편하게 일하고, 고졸자는 일을 할 순 있어도 몸이 힘든….”

[박지혜 기자]
"대학교에 진학한 고등학교 졸업자는 지난해 10명 중 7명에 달합니다.

이른바 취업 빙하기 속에 대졸자들은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일자리까지 차지해 고졸자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실제, 직장인 38만 명 가운데 22%가 자신의 교육수준보다 낮은 업무수준에서 일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일자리 하향 현상은 뚜렷합니다.

[박상현 /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고졸 남성이) 군대 갔다오는 동안 기업에 세제 혜택을 준다든지, 임금을 30~50% 보전해 준다든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된 고졸 취업준비생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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