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부터 포토라인…소환 앞둔 검찰 경비 강화

2016-10-31 2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사흘 앞둔 서울 중앙지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청사 안팎으로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진입로입니다.

문이 활짝 열려있는 평소와 다르게 외부차량을 제한한다는 간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반대쪽 법원 방향에서 들어서는 진입로도 평소보다 문을 좁게 열어 놓고 차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청사 뒤 산책로는 임시 폐쇄 됐고,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경비를 한층 강화한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곳 중앙지검 현관을 통해 검찰 청사로 들어갈 예정인데요.

기자들의 접근을 막는 포토라인이 벌써 이렇게 테이프로 표시 돼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는 지점에서 현관까지 폭 7m의 포토라인이 만들어졌고, 박 전 대통령의 뒤쪽으로는 20m 이내로 접근할 수 없도록 경계선을 두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최순실 씨 출석 때 시민단체들이 몰려 들어 포토라인이 무너지고 취재진이 엉겼던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소환 당일인 21일에는 미리 받은 출입 비표가 없는 사람은 아예 청사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검찰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으로 청사를 에워싸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