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동영상을 전격 공개한 단체는 '천리마 민방위'라는 곳입니다.
탈북자들은 물론 정보당국에서도 생소한 곳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요.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 단체를 만들었을까요?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김일성 시대 속도전을 상징하는 '천리마' 이름을 딴 천리마 민방위의 홈페이지입니다.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는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김정남 가족에게서 도움 요청이 왔다"면서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이 단체는 관계 당국에게도 생소한 곳입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천리마 민방위'라고 적혀 있는데, 어떤 단체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 단체는 그전부터 오래 활동해온 단체는 아니고 갑자기 급조된.."
김정은 체제 저항을 위해 탈북자들이 만든 민간 망명정부 단체라는 분석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만든 유령단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