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北, 고위 외교관 말레이시아 급파

2016-10-31 1

궁지에 몰린 북한의 외교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위급 외교관들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긴급 파견해 김정남 암살사건의 외교적 해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리동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리동일 / 북한 외무성 대변인]
"인권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단교 가능성까지 제기될 만큼 말레이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양국관계를 풀 해법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리길성 외무성 부상도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이번 사건으로 불편해진 중국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설득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것입니다."

고위급 외교관의 잇단 방문은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논의가 확산되면서 최대한 빨리 사건을 수습하려는 북한의 출구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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