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정당의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인사들의 제명 결정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 공감대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고,
분당 기로에 선 바른정당 내 독자 노선파 측에서는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출당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제명 여부를 확정할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는 지도부를 다독이기 위한 자리로 풀이됩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당내 문제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당내 문제는 제일 마지막에 최고위원들과 앞으로 협의하면서 해나가겠다는 게 전부입니다. (어떤 형태로 협의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했어요.]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소속 의원들의 개별 모임도 이어졌습니다.
당내 재선에 이어 초선 의원들도 따로 자리를 만들어 모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일단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전까지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인적 청산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바른정당에서는 보수 진영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습니다.
분당 사태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바른정당의 독자 생존을 주장해왔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더해,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세연 정책위의장까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세연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 결론이 나온다면)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보수 대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른정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진로 문제를 논의했지만, 명확한 결론은 없었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보수 양당 모두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선 만큼,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보수 통합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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