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정원 특수활동비 4천8백 억...정치권 불똥 튀나 / YTN

2017-10-31 0

지난해 정부는 전체 특수활동비의 절반이 넘는 4천8백억 원을 국정원에 줬습니다.

눈먼 돈이라고 불리는 이 예산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로 흘러들어 간 단서가 드러나면서 수사가 정치권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밀유지의 필요성 때문에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사용 현황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국정원은 비밀 정보 조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건비 등도 이 예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의 특수활동비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기 때문에 그 내용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뿐 아니라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전 수석에게도 전달된 정황이 포착된 만큼 조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또다시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역시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남재준 전 원장 등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도 줄줄이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관심사는 청와대로 간 국정원의 돈이 어떻게 사용됐느냐에 쏠릴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치권이 연루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시 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뻗어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수사에서 청와대의 직접적인 금품 수수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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