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채화된 뒤 그리스 전역을 돈 올림픽 성화가 우리 조직위원회에 전해졌습니다.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며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테네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96년 근대 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스포츠의 성지 파나티나이코스 스타디움.
국악과 힙합이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과 함께 웅장한 대리석 건축물 안의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한국과 그리스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25년 전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황제 김기훈이 성화를 들고 입장합니다.
8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돈 올림픽 성화가 마지막 주자에게 전해지고,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성화를 건네받습니다.
평화를 염원하는 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특수제작된 안전 램프에 담기면서, 성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 땅을 밟을 준비를 마칩니다.
[김연아 /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 평창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되고 영광스럽게도 이렇게 성화인수단에 함께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요.]
올림픽 성화는 앞으로 101일간, 전국 방방곡곡 2천18㎞ 구간을 누비며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모든 분이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입니다. 올림픽 성화는 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불꽃,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입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강원도 땅에서 열리게 된 세계인의 겨울 축제 동계올림픽.
근대 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아테네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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