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과 권오현 부회장의 사임으로 경영 공백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가 주요 후임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사회 의장은 물론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3대 부문 사장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4조 원 벽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쓴 날, 권오현 부회장은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며 인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분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그리고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의 사임으로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게 된 겁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권 부회장의 기존 역할을 여러 사장이 나눠 맡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온 대표적인 재무통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앉혔습니다.
또 권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DS부문장은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김기남 사장을 발탁했습니다.
TV와 가전제품을 총괄하는 CE 부문에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가인 김현석 사장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장에는 갤럭시 신화를 일군 고동진 사장을 임명했습니다.
그룹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사업부문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이번 주안으로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는 임원 인사가 뒤따를 예정인데, 인사 폭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에 사장단 인사가 2년 동안 없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적합한) 세대교체가 이뤄질까가 첫 번째 관심 사항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 5백억 원, 영업이익 14조 5천3백억 원을 달성했다는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20조 원가량 늘리고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29조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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