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한마리에 쫓기던 209마리 양들, 절벽에서 떨어져 무더기로 사망

2017-10-31 5

스페인-프랑스, 피레네 산맥 — 프랑스과 스페인 국경에 위치한 피레네 산맥에서 수백마리의 양들이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사나운 갈색곰 한마리에게 쫓기다가 이런 참사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레네 산맥 토종 갈색곰을 사냥꾼들이 싹 밀어버리고 난 다음, 프랑스 정부는 지난 1996년 갈색곰을 슬로베니아에서 들여와 다시 그 개체수를 늘이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그 갈색곰의 후손 중 한마리가 맹수가 되어, 양 한무리들 중 한마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200마리의 양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으며, 이로인해 모든 양이 650피트, 약 200미터 높이 절벽에서 떨어져버렸습니다.

169마리의 양들이 스페인 마을에서 발견되었고, 나머지 일부는 국경의 프랑스 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곰의 털이 양의 시체들 중 한 구에서 발견되었고, 이는 곰한마리가 이 대학살을 야기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1년 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130마리가 넘는 양들이 사망한 바 있는데요,

프랑스 정부가 농부에게 손실을 보상해 줄 것이라고는 하나, 이번 사건으로 국경의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 쪽 모두의 농부들이 곰이 이번 공격사고의 원인이라며 망연자실했습니다.

양을 번식시키는 사육사들이 과거에 발생한 곰과 늑대의 출현에 대해 시위를 하고 있는 가운데,프랑스 농부 연합 지부 또한 이 사실에 언짢아했다고 합니다. 곰과 늑대가 가축들에게 위협이 된다면서요.

현재 피레네 산맥에 존재하는 갈색곰은 대략 35마리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스페인 북부지역에서 곰 한마리가 가슴에 총에 맞은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