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MBC 방송 장악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우용 전 MBC 라디오 본부장과 백종문 MBC 부사장 등 방송장악에 직접 개입한 당시 임원진도 줄줄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시도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까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건가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오늘 오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의 대주주로 방문진 이사회는 사장 선임 등 방송국의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김 전 이사장은 이런 지위를 이용해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시도에 일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이어,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MBC 전, 현직 임원진들의 주거지와 함께 방문진 사무실에서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당시 국정원 측과 어떤 의견을 나눴고, 방송 제작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관련 의혹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 전, 현직 임원진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김 전 이사장에 앞서 MBC 전, 현직 임원진들도 검찰에 줄줄이 불려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이우영 전 MBC 라디오본부장이, 오후에는 백종문 MBC 부사장이 출석했는데요,
이들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MBC 장악 시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원과 MBC 임원진들은 PD수첩 등 당시 정부 비판성향의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상대로 제작중단이나 출연 정지 등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어제는 김재철 전 사장이 본인 휴대전화 분석을 참관하기 위해, 검찰에 나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김 전 사장을 정식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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