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이번 주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MBC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하며 국감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어서 여야 대치는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각 상임위에서 기관별 감사를 마치고 대부분이 종합감사만 남겨놓는 등 길었던 국정감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MBC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하며 국감을 전면 보이콧 하고 있어서 파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점령군 식 방송 장악 음모를 저지하겠다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의 불법 날치기 폭거와 점령군 식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해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국민께 약속드립니다.]
한국당은 이번 주에도 정보위원회를 포함한 각 상임위 국정감사 거부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고, 수요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불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를 파행으로 끌고 가는 세력이 있지만 방송과 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우는 일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방송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제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렇게 어린아이 떼쓰듯 전면 불참 선언으로 해결할 일이 아닙니다. (국민은) 국민과 정부를 볼모로 방송 정상화를 무력화하려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문제를 두고 여야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반쪽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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