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후 한반도와 주변 안보 정세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긴장 완화 쪽으로 국면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해결 전망이 나오지 않는 만큼 더 큰 충돌을 앞둔 일시적 평온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안보 정세 변화 조짐은 북한 태도에서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이후 고강도 도발을 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고,
북한 해역으로 넘어갔던 남측 어선을 인도적 차원을 강조하며 신속히 돌려보낸 것도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미국에서도 외교 해결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하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관반민 세미나에 팀장급 관리를 파견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제19차 공산당 대회를 통해 국내 권력 기반을 안정적으로 재편한 것도 동북아 정세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유보 배경이 불투명한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은 유효합니다.
지난달 22일 김정은이 개인 성명에서 상상 밖의 도발을 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은 북한 태도 예측에 중요한 지침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에서 군사 조치 신호가 꾸준하게 나오는 점 역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해 공세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주목 대상입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한중 정상 회담이 성사되고, 북한의 도발 중단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외교 공간을 넓히는 기회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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