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겁 없는 꼬마들..."잡을 테면 잡아봐!" / YTN

2017-10-28 1

미국에서 꼬마가 자동차를 몰고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버지 차를 훔쳐 타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살짜리 아이가 있는가 하면, 술 취한 삼촌을 대신해 차를 몬 11살짜리도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 클리블랜드와 레이크우드 사이인데요, 10살짜리 아들이 아빠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길래 제가 쫓아가고 있는데 점점 더 멀리 달아나고 있어요."

차를 몰고 질주하는 10살짜리 아들을 쫓아가다 힘에 부친 엄마의 신고 전화입니다.

도망가는 꼬마와 잡으러 가는 엄마.

심상찮은 모습을 본 다른 운전자들의 신고도 잇따릅니다.

"(911입니다) 네, 지금 도로에서 엄마하고 아들이 추격전을 하는 것 같아요."

"꼬마가 은색 차량을 몰고 있고요. 잘 모르겠지만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추격하고 있어요."

시속 160km로 질주하던 꼬마는 경찰이 따라붙자 속도를 늦추더니 별안간 길이 아닌 곳으로 진입합니다.

"그를 막아! 그를 여기서 막아! 저 차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아! 그를 막아!"

경찰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자유 질주를 하던 꼬마의 차량은 결국 경찰차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섭니다.

아찔했던 광란의 질주를 한 꼬마는 경찰에게 그냥 심심해서 그랬다고 맹랑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짓을 어른이 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꼬마가 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황급히 차를 추격해 세웠더니 11살짜리가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29살 삼촌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꼬마 조카에게 운전을 시킨 것입니다.

[크리스 그레이엄 / 포트 와이니미 경찰관 : 11살짜리가 술 취한 삼촌의 차를 몬 것은 매우 나쁘지만, 조카를 죽일 뻔한 삼촌의 행동이 훨씬 큰 죄입니다.]

10살, 11살 두 꼬마의 아찔한 운전은 천만다행으로 별다른 사상자 없이 마무리돼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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