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진지가 문화 공간으로...평화문화진지 개관 / YTN

2017-10-27 3

만들어진 지 50년 가까이 돼 버려져 있던 서울의 대전차 방호 시설이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평화문화진지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유투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끝자락에 버려져 있던 250m 길이의 벙커.

지난 1970년,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만들어진 대전차 방호시설의 일부입니다.

한때 벙커 위쪽으로 3층짜리 시민아파트가 있었지만, 10여 년 전 철거된 뒤에는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3년에 가까운 재생 공사를 거쳐 이제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최대한 원형을 유지한 채 새롭게 단장한 벙커에는 11개의 창작 스튜디오와 공동체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유사시 전차가 들어와서 방어하는 목적이었던 대전차호는 이제 시민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넘어서자는 의미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3점도 전시됐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수십 킬로미터의 군사용 터널은 일부가 특색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개발 사업과는 달리 기획에서부터 관리까지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최소영 / 평화문화진지 총괄 매니저 : 과거에 굉장히 낡고 슬럼화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이 이 공간을 발견했고 이 공간을 발견하고 재생하는 과정에 시민만이, 행정만이 아니라 함께 협력해서….]

'평화문화진지'라는 이름 그대로 평화와 문화를 나누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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