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지난 10여 년간 '영화 한류'를 이끌어온 '파리 한국 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는데, 행사장이 현지 영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개선문 근처 샹젤리제 거리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퓌블리시스 극장'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섰습니다.
저녁에 두 시간이 넘게 이런 진풍경이 이어집니다.
한국 영화 페스티벌 '파리 한국 영화제'에 온 영화 팬들입니다.
[롤라 피오소 / 파리 시민 : (한국영화제에 오는) 파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찍 오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극장) 안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싶어서요.]
올해 12회 개막작은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입니다.
[장훈 / '택시운전사' 감독 : 파리 한국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요.]
8일간의 영화제 기간에 장편 32편, 단편 25편 등 모두 57편의 한국 영화가 선보입니다.
'택시운전사'와 '변호인', '남영동 1985', '보통사람' 등 1980년대를 주목한 작품들과 고 구봉서 선생을 기리는 고전 영화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배용재 / '파리 한국 영화제' 조직위원장 : 현재 대한민국의 다양한 작품과 감독을 파리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리 시민들에게 한국 영화의 다양성, 자그마한 문화코드로 다가가고 싶은 게 저희 영화제의 목표입니다.]
주요 상영작의 감독과 연출자, 배우도 이번 영화제에 참여해 관객들을 만납니다.
342편이 출품한 경쟁 부문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20편을 대상으로 프랑스 영화계 인사들이 단편상과 시나리오상 등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2006년 529명의 관객으로 출발했던 파리 한국 영화제는 올해 예상 관객 수 만5천 명 규모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파리 한국 영화제'는 올해 12회째까지 5백여 편의 우리 영화를 선보이며, 영화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영화 한류'를 확산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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