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전초전'이 될 월드컵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만큼 포부가 남달랐는데요.
훈련장 태릉선수촌을 이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앞을 향해 질주합니다.
평창 올림픽 전초전이 될 월드컵을 앞두고 새 경기복까지 입고 실전처럼 연습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500m 3관왕을 노리고 있지만, 부담보다는 즐기며 훈련하고 있다는 '빙속 여제' 이상화.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일본 고다이라에 대해서는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메달을 자신했습니다.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지난해 제가 몸이 안 좋았을 때도 (고다이라가) 그렇게 빠르다고 느끼지는 못했었어요. 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저만의 완벽한 레이스를 한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요.]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밥데용 코치에게 수준 높은 경기 운영 능력을 전수받으며, 메달의 꿈에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승훈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경쟁자에서) 한 팀이 돼서 움직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선수 때 많이 보고 배웠던 점도 있는데 이제는 제가 직접 코칭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팀플레이가 중요한 매스스타트인 만큼 막내 정재원의 포부도 다부집니다.
[정재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매스스타팅 처음이긴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승훈이 형한테 배워가면서 열심히 잘해야죠.]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기대주 김보름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올림픽 전에 4번의 월드컵이 있는데 거기서 같이 출전하는 선수들이랑 맞춰 보기도 해야 할 거 같고요.]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박승희 선수는 이번엔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대표로 뜁니다.
빙상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차까지 진행되는 월드컵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섭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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