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규정했습니다.
전체 공공기관을 조사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부정한 채용은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채용된 직원 5백여 명이 대부분 청탁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강원랜드.
국정원과 금감원, VIP 고객의 자녀를 특혜 채용한 정황이 드러난 우리은행.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사회 유력인사들의 청탁에 의해서 비리가 행해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보면 어쩌다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화된 비리로 의심될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무너트린 셈이라며 이번에 반칙과 특권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랍니다.]
부정하게 채용된 당사자는 채용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비리가 재발할 경우 주무부처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임식에서부터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한 나라를 약속한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를 반칙의 상징으로 규정하면서 전방위 조사와 함께 공정성을 확보할 고강도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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