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연장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열린 재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또한, 이후 변론이 무의미하다며, 전원 사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박 전 대통령의 발언, 어떤 내용인가요?
자세한 소식 알려주시죠.
[기자]
오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이자 재판부가 구속영장 재발부를 결정한 뒤 첫 재판이 열린 날입니다.
재판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는데요.
우선,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못한 배신으로 돌아왔다며,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등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정치 보복'은 자신에게서 끝났으면 한다며,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변호인단 모두 자리를 비운 채, 유영하 변호사만이 남아 전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변호인단을 대표해 더 이상 재판 절차에 관여해야 할 당위성을 느끼지 못하며 변론도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을 두고 꼼수라는 비난도 있겠지만, 이에 대한 모든 비난은 변호인단이 감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사건 특성상 변호인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건인 만큼, 심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사임을 재고해달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단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절한 재판을 위해 협조해달라 요청했습니다.
다음 기일인 오는 19일 재판 또한 변호인 선임 과정을 지켜본 후, 결정될 전망인 만큼 남은 재판 일정도 안갯속에 빠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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