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맞서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다음 주, 한반도로 와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칩니다.
B-1B 전략폭격기와 핵 잠수함에 이어, 핵 항공모함 등 미국의 최첨단 전략 무기가 몰려오자, 북한은 미국이 초강경 대응 조치의 방아쇠를 당기도록 떠밀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떠다니는 요새로 불리는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입니다.
갑판의 넓이만 축구장 3배 면적, 슈퍼호넷 전투기와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최대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어서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과 맞먹습니다.
로널드레이건함이 오는 16일 한반도에 도착해 닷새 동안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펼칩니다.
이번 훈련에는 항모를 호위하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핵 잠수함, 그리고 우리 해군 함정까지 모두 40여 척이 투입됩니다.
동해에서는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을 벌이고, 서해에서는 북한 특수전부대의 해상 침투를 저지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은 서울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양국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에 맞서 개인 논평을 통해 미국이 초강경 대응 조치의 방아쇠를 당기도록 떠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어서 수위조절을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도발 명분을 축적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서 다음 주 한반도 긴장수위는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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