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가 오늘(13일) 발표됩니다.
이영학의 딸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된 가운데 이영학의 범행 동기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영학의 딸 14살 이 모 양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휠체어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이 모 양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 : (아빠가 친구 왜 부르라고 한 건가요?)…. (집에 돌아와서 왜 친구 안 찾았죠?)….]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심사에 나섰던 이 양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이 양의 진술 태도 등으로 봤을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고 소년법상 소년인 이 양을 구속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양은 숨진 친구의 시신을 이영학과 함께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양은 친구를 집으로 유인하고 직접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만큼 이영학의 살해 동기를 밝히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학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범행 동기 발표에 신중하던 경찰은 수사 막바지에 프로 파일러까지 투입하며 부녀의 심리상태를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까지 마친 내용을 토대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A 양이 이영학 자택에서 잠들었던 하루에 가까운 시간 동안의 행적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여중생 살인 사건이 마무리되면 이영학 아내의 사망 사건을 비롯해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내가 숨진 뒤 이영학이 가지고 있던 성관계 동영상이 다수 발견된 데다 성매매 알선 정황까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영학이 기초생활수급비와 후원금을 받으며 호화생활을 했다는 의혹 역시 수사가 불가피한 상태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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