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
실체가 드러날수록 엽기적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왜 '어금니 아빠 사건'이라고 불리게 된 걸까요?
지난 7일, 30대 남성이 딸의 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처음으로 보도됐습니다.
숨진 여중생은 강원도 야산에서 발견됐고, 피의자 이영학과 여중생 딸은 집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했지만, 부검 결과 피해 여중생은 끈에 목이 졸려 질식사한 정황이 드러났고, 몸에서는 수면제가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씨는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됐던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이 씨 부녀는 희소난치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종'을 앓고 있는데요.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화제가 됐고, 여러 차례 얼굴 수술을 받아 치아 중 어금니만 남게 돼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으로 불린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로 밝혀진 사건 정황은 이렇습니다.
이영학은 딸에게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하라고 지시합니다.
이 씨의 딸은 '영화를 보고 놀자'며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고,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직접 건넸습니다.
이후, 딸을 밖으로 내보낸 뒤 잠든 여중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건데요.
이 씨의 딸도 "아빠가 나가 있으라 해서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친구가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네고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부녀의 집 앞 CCTV에는 분홍색 옷을 입은 이 양이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트렁크를 아버지와 함께 차에 싣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했던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딸 친구 살해'와 '아내의 자살'이 관련 있는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9월 이 씨의 아내 최 모 씨는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최 씨는 9월 1일, 의붓 시아버지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 씨가 최 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영학의 평소 행실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데요.
이 씨는 아내가 사망한 뒤, 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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