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로 헌혈이 크게 줄면서 혈액수급이 한때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혈액 보유량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고비는 넘겼는데, O형과 A형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의 한 대학병원은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입원 환자들의 수혈 문제로 진땀을 뺐습니다.
혈액원의 혈액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농축 혈소판 공급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 송익찬 / 충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 : 출혈이 있거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서 조치가 늦어진 측면이 있었고요. 병원에서는 직원들에게 헌혈에 동참하기 위한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수혈이 가능한 대부분의 병원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헌혈센터가 운영됐지만, 긴 연휴에 헌혈 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연휴 초반인 지난 1일 농축 혈소판 보유량은 3.9일분까지 확보됐지만, 엿새 만에 0.7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
단체 헌혈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는데, 농축 혈소판은 사용기한이 5일밖에 안 돼 병원들이 비축해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적혈구도 추석 당일부터 적정 보유량인 5일분 아래로 떨어지면서 혈액 수급 위기 첫 단계인 관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긴 연휴가 끝나 혈액수급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0형과 A형 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민균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공급팀장 : 연휴 기간에 환자가 많이 없었지만, 그 이후로 혈액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앞으로 헌혈이 많이 돼야 재고가 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역대 가장 긴 연휴로 발생한 혈액 수급 차질 문제는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시험 기간으로 단체 헌혈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헌혈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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