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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감 전쟁 예고..."적폐 청산" vs "한풀이" / YTN

2017-10-10 2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모레 열립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지난 보수 정권의 여론 조작 행태를 적폐로 규정하며 집중적으로 파헤칠 기세인데요.

반면 보수 야당은 정부·여당이 과거에 얽매여 안팎의 위기를 무시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으려 벼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먼저 북한의 핵 위협이 절정에 달했다며, 안보를 우선하는 국감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또 MB 청와대의 여론 조작 등 지난 보수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우원식 / 민주당 원내대표 : 과거의 잘못, 힘과 권력을 가진 쪽으로 비틀어진 시스템을 바로잡아서,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침투한 적폐를 국민과 함께 바로잡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적폐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혁신이라며 한껏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권력기관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돼온 잘못된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입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이번 국감에서 지난 보수 정권의 정책 실패와 잘못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을 새로운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새 정부가 가까이는 북한의 핵 위협에, 멀리는 미국의 통상 압력에 직면했다며, 안보와 경제 모두 무능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적폐 청산을 운운하며 지난 보수 정권에 대해 한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치졸하고도 퇴행적인 한풀이식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바른정당도 정부·여당이 적폐 청산 운운하며 소득 없는 정쟁에 매달린다고 비판하며, 국감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별렀습니다.

지난 보수 정권이 군과 국정원을 동원해 국내 여론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치르는 첫 국감에서 '적폐 청산'이 여야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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