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한미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한미FTA 폐기까지 거론하며 압박해온 미국의 개정 요구를 일단 우리 측이 수용한 것인데,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서 열린 한미FTA 1차 공동위원회에 이어 워싱턴에서 다시 만난 한미 양국.
팽팽한 신경전 끝에 한미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FTA의 호혜성을 강화하기 위해 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미측 한국측 둘 다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서 심도 깊은 논의했고, 우리 연구 분석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고 미국은 경청했고, 의견교환까지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국회보고를 시작으로 공청회 등 개정협상 시작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갈 예정입니다.
미국 측은 그동안 막대한 무역적자를 내세우며 한미FTA 전면 개정을 요구해 온 반면,
우리 측은 상호 이익이 된다며 경제적 효과부터 함께 분석하자고 맞서왔습니다.
한국 측은 이번 회의에서 교역과 투자 확대 등 한미FTA의 상호호혜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농축산물 등은 관세철폐 효과로 대미 수입이 증가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나서 한미FTA 폐기까지 압박해온 미국 측의 강력한 개정 요구를 더 이상 거부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한미FTA가) 철폐된다는 것을 예단,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협상에 최선을 다해 임해보겠습니다.]
한미 두 나라 통상 수장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만나 양국 간 호혜적 접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에 들어갑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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