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벌써 절반 넘게 지났는데요.
올해에도 휴대전화 판매장에 멧돼지가 달려들고, 금은방에 가방을 놓고 간 강도가 붙잡히는 등 황당한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YTN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황당 뉴스를 권남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금은방에 뛰어들어온 복면 남성이 망치를 휘두르며 닥치는 대로 진열장을 깨버립니다.
금붙이를 들고 재빨리 달아났던 남성은 신용카드와 가방을 놓고 간 사실을 깨닫고 10분도 안 돼 은근슬쩍 다시 나타났다 그만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모 씨 / 금은방 강도 피해자 : 이상하다고 저 사람 잡으라고 하니깐 막 도망가요. 작은아들이랑 협조해서 잡았죠. 제 발로 기어들어 와서는 망치, 가방 다 놓고 간 거예요.]
흉기를 든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오더니 아르바이트생을 위협해 현금 50만 원을 빼앗습니다.
도망갈 줄 알았던 강도는 한동안 편의점에 머물며 자신처럼 살지 말라는 훈계와 함께 악수까지 하고 사라집니다.
[피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 너도 나중에 되면 힘들 거다, 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요. 손을 건네길래 무의식적으로 악수했어요.]
휴대전화 대리점 문 사이로 뛰어들어온 멧돼지 두 마리가 화분까지 깨트리며 제집인 마냥 휘젓고 다닙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놀란 사람들은 책상 위로 올라가 멧돼지만 지켜봐야 했습니다.
[전희범 / 목격자 : 손님이랑 상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거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멧돼지가 나간 뒤에도) 어이가 없어서 계속 웃고 있었거든요.]
고속도로에서 새끼 오리떼 구조가 한창입니다.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지 도로가 놀이터인 것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도로를 막고 구조작전을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어미 오리와 새끼 몇 마리는 차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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