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의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값, '중위 가격'이 지난달 3년 4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2 대책의 여파가 아파트보다 단독과 연립주택에 먼저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달 전국 주택의 중위가격은 2억 9천458만 원입니다.
한 달 전보다 196만 원 하락했습니다.
전국 주택의 가격을 순서대로 세웠을 때 중간값.
그러니까 평균가격과 달리 매우 비싸거나 싼 집의 가치가 덜 반영돼, 일반적인 집값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가격이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3년 4개월 만의 하락입니다.
단독과 연립주택의 값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중위가격은 3억 3백여만 원과 1억 6천여만 원.
각각 전달보다 160만 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백만 원 넘게 오른 아파트와 비교할 때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다주택자들의 투기를 겨냥한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연립·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먼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대출의 문턱이 올라가고 금리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자산적 가치가 높지 않은 비아파트 수요가 먼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서울 강남의 아파트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만 보유하려는 경향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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