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중학생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8일) 결정됩니다.
평소 희소병을 앓는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던 피의자가 실제로는 고급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홍주예 기자!
오늘 30대 남성 피의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고요?
[기자]
35살 이 모 씨의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가 오후 2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쯤 나올 전망입니다.
이 씨는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의식이 또렷하지 않은 상태로 검거돼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금은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때문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늘 오전 이 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도착해 휠체어를 타고 경찰서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 낮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가는 길에 다시 모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이 씨와 함께 수면제를 먹고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 씨의 딸이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하지만 이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씨가 피해자인 딸 친구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으로 옮길 때, 차량 블랙박스를 뗐다가 서울에서 다시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신을 유기한 뒤 동해로 이동해 사진을 찍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듯한 행동을 하고, 범행 사흘 뒤인 지난 3일 급하게 이사를 준비한 사실도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범행 동기나 방법 등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피의자 이 씨를 둘러싼 의혹이 적지 않군요?
[기자]
피의자 이 씨와 이 씨의 딸은 희소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씨는 수차례 TV 프로그램에 나와 딸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모금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그동안 자신의 SNS에 고급차 석 대의 사진과 함께 수만 Km를 주행했다는 글을 올리며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석 대 가운데 국산 고급차는 이 씨 자신의 차였고, 나머지 외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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