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자치정부가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을 얻은 분리독립 절차를 강행하기로 해 중앙정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서로 갈렸던 시민들이 대화를 촉구하고, 정치권도 파장을 우려해 대화 가능성을 열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탈루냐 제1의 도시 바르셀로나 도심 광장이 흰옷을 입은 인파로 덮였습니다.
다양한 푯말을 든 채 연신 박수를 치며 흰 풍선을 날려 보냅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두 도시 시민 수천 명이 집회를 열어, 분리독립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중앙정부 간 대화를 촉구한 겁니다.
[엘레나 메카 / 바르셀로나 시민(교사) : 시민들이 평화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분열해선 안 됩니다.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시민들은 주최 측 사전 요청에 따라, 스페인 국기와 카탈루냐기는 들지 않고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했습니다.
각각 분리독립 찬반 중심지인 두 도시에서 협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건 처음이어서 주목됩니다.
대화 여론과 파장에 대한 우려에 따라, 서로 으르렁대던 정치권에서도 대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중재 요구에 따라 중앙정부와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고,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독립을 포기하면 자치권을 확대해 줄 수 있다며 각 정치 세력에 해법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현지 시각 9일 예정된 카탈루냐 자치의회 회의 전에 대화가 이뤄지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분리독립에 대한 압도적 찬성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의회에서 공식 의결한 뒤 독립을 선포하기로 했고, 헌법재판소가 회의 연기를 명령했지만 불복 방침을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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