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전업체 월풀과 삼성전자, LG 전자의 무역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수차례 덤핑 조사를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엔 세이프가드까지, 삼성과 LG 전자에 대한 월풀의 견제, 결국은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LG 전자와 세탁기 전쟁을 진행 중인 월풀, 국내 가전업체와 월풀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월풀은 LG 전자가 냉장고 제조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결과는 LG 전자의 승소였습니다.
이어 지난 2011년 4월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에 대해, 또 그해 12월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덤핑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냉장고의 경우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자국 내 산업에 피해가 없다며 기각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세탁기에 대해선 정부 보조금과 덤핑으로 저가 판매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 등을 부과했고, 결국 우리 정부가 WTO에 제소해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이번엔 삼성과 LG전자가 반덤핑 규제를 피해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했다며 세이프가드를 요청했고,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수입 세탁기로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세이프가드 조치와 과거 반덤핑조치는 특정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제한하는 점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세이프가드는 덤핑 등 불공정 무역행위가 아니더라도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되면 발동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왔던 월풀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주요 생활가전 시장 1위 자리를 넘겨주는 등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전자에 대한 월풀의 집요한 견제는 이 같은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펼치면서 세탁기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까지 무역분쟁이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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