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해 후 유기...용의자는 '친구 아빠' / YTN

2017-10-06 7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희귀질환 딸을 돌보며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 A 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엿새 만입니다.

A 양은 서울 집에서 200km 넘게 떨어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 양이 실종 당일 친구 집에 들어간 이후 나오지 않은 사실을 CCTV로 확인하고, 친구의 아빠, 35살 이 모 씨를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이 씨는 딸과 함께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A 양 실종 다음 날 딸과 함께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강원도 정선의 모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뒤 서울로 돌아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러 왔고, 정신을 잃은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치아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질환 환자로, 같은 병을 앓는 딸을 보살피며 행복과 희망을 다룬 책을 쓰는 등 수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 씨는 한 달 전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최근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양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이 씨 부녀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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