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함 안고 다시 집으로 / YTN

2017-10-05 0

막히고 힘든 귀경길이지만, 고향의 넉넉함을 안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귀경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대전역 맞이방이 귀경객으로 붐빕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차에 오릅니다.

[김혜옥 / 귀경객 : 혹시 하는 걱정도 있어서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런 기대도 있어서 좋습니다.]

버스터미널도 북적이기는 마찬가지.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마음이 교차합니다.

자주 찾아뵌다고 하지만, 부쩍 노쇠해진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정자 / 귀경객 : 어머니가 85세여서,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몰라서 같이 시간 보내고 갑니다.]

오랜 운전에 지친 귀경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고향 집을 떠나는 헛헛한 마음을 간식으로나마 달래 봅니다.

손사래 치며 막았건만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트렁크에는 집에서 싸준 보따리가 한가득 입니다.

어머니 마음이 한가득 입니다.

[백태현 / 귀경객 : 어머니가 텃밭 농사를 많이 지으셔서 마늘과 호박, 파를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자:매번 이렇게 오실 때마다 이런 거 싸주시나요?) 그러게요. 만날 그냥 준비하시고 그래서 부지런히 갖다 먹고 있습니다.]

차 안에, 두 손에, 마음속에 고향의 넉넉함을 안고서 귀경객들은 다시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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