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숙자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추석 앞두고 많은 분들이 모처럼 가족들 만날 생각에 들떠 계시겠지만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명절만 되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그리움, 명절 음식으로나마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와 함께 북한, 특히 개성 지역의 음식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원래 고향이 개성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릴 때 추억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피난을 나오실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두고 내려오셨다고 해요. 그래서 늘 저희 아버님이 효자셨는데 두고 온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시면서 명절 때는 너무나 안타까워하시고 슬퍼하시는 걸 제가 보면서 자랐어요.
지금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돌아가셨지만 더 마음이 안타깝고...
그럼 어린시절에 고향에서 맞았던 명절 분위기는 어땠는지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신가요?
[인터뷰]
어머니는 항상 조청을 고시고 엿을 고시면서 그렇게 만든 것을 가지고 깨장정도 만드시고 산자나 밥풀과자라고 하죠.
그런 것도 만드시고. 개성음식을 어머니가 굉장히 잘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지금 안 그래도 오늘 전통음식들을 많이 준비를 해 오셨는데요. 북한하고 비교했을 때 요즘 우리가 먹는 명절 음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개성은 고려시대의 도읍지였죠. 송도, 개경 그랬어요. 그래서 음식이 대단히 전통적이면서도 굉장히 화려했어요. 그러니까 음식의 식재료가 굉장히 다양했죠.
그래서 정성이 들어가는 그런 음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제 오늘 준비하신 음식을 하나하나 얘기해 봤으면 좋겠는데 저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추석 음식 하면 뭐니뭐니 해도 이 송편일 텐데. 오늘 개성식으로 준비를 하신 건가요?
[인터뷰]
네. 그래서 개성의 송편은 아무래도 거기는 경기도에 속하죠, 지금. 남쪽보다는 크기가 크고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맛이 더 있는 듯해요.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소도 다양하고요, 들어가는 속이 콩에 팥에 깨소에 밤, 대추.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그리고 또 저희 개성뿐이 아니라 황해도에는 감자나 이런 걸 가지고 만들고. 이렇게 손자국이 나는 그런 소탈한 송편이 있었고요.
특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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