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미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괴한이 호텔 고층에서 야외 콘서트장 인파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해 최소 59명이 숨지고 520명 넘게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만여 명의 관중이 공연에 심취해있던 콘서트장에 갑자기 기관총 연발 굉음이 들립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상황 파악을 못했습니다.
잠시 끊겼던 난사는 곧 다시 시작됐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테일러 벤지 / 현장 목격자 : 총알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어요.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쏘는지 알 수 없었어요. 제 바로 5피트 앞에서 어떤 남자가 목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걸 봤어요.]
[현장 목격자 : 이건 모두 다른 사람들 피입니다.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사방으로 튀긴 피입니다.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길 건너 호텔 32층에서 공연장 관중을 향해 난사를 한 건데, 순식간에 6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5백 명 넘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입니다.
콘서트장 바로 주변 호텔에 있었던 한인 관광객들도 극도의 공포를 겪었습니다.
[박종순 / 현장 관광객 (경기도 안산시) : 전부 다 뛰었어요. 일단은 다 나가라 해서 호텔에서 전부 다 나가라고 하니까 나갈 수 밖에 없었고, 거리로 나가려고 하면 밖에서 총소리가 들려서 못 나가고...]
[이지선 / 현장 관광객 (직장인) : 콘서트장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무서웠어요.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그 패닉을….]
관할 LA 총영사관은 5명에서 10여 명 정도의 한인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64세 현지 남성 스티븐 패덕이었는데 경찰이 그의 방을 덮쳤을 때 이미 자살한 상태였습니다.
패덕은 10여 자루의 총을 사놓고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롬바도 / 현지 경찰관 : 방을 모두 수색해서 범인과 연관된 모든 물건을 수거해 내용 확인을 위해 복구 중입니다.]
경찰은 테러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해 일단 자생적 범행인 '외로운 늑대' 형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가족 관광지로 변모를 꾀하는 이곳 '카지노의 도시'는 이미지를 채 바꾸기도 전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현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미국 라스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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