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난 지원 놓고도 '설전' / YTN

2017-10-02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지원하는 문제로 정치인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재난마저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은 걸 두고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섬 전체가 폐허로 변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난 대응에 자화자찬을 늘어놓자, 수도 산후안 시장이 발끈합니다.

[카르멘 율린 크루스 /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시장 : 제기랄, 이건 좋은 뉴스 스토리가 아닙니다. 이건 사람들이 죽어가는 얘기이고, 삶과 죽음에 관한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산후안 시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은 데 이어, 산후안 시장이 정치적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후안 시장이 재해 복구는 정치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문제고, 자신은 도움을 얻는 것 말고 다른 데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라는 말로 응수했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푸에르토리코가 정치적 공방거리가 되자,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존 케이식 / 美오하이오 주지사(공화당) : 부적절했습니다. 보통 재난의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상원의원(민주당)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고급 골프 클럽에서) 억만장자 친구들과 골프를 치면서 전기와 음식, 물,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산후안 시장을 공격했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끊이지 않는 비판에 백악관은 방어막을 쳤습니다.

할 수 있는 걸 다했는데도 비판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정부가 실제로 취한 조치를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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