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는 시간 낭비라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북한과의 대화 추진 사실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화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어 틸러슨 장관에게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 '리틀 로켓맨'을 거론하며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제기한 겁니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의 막후 대화 추진 사실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반박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 시진핑 주석을 잇따라 만난 뒤 "2-3개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 가동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완전 파괴" 등의 초강경 발언과 전방위 대북 제재에 박차를 가해온 데 이어 대북 대화에도 제동을 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 노력은 가치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들 두고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북핵 문제 해결의 고리를 풀기 위해 양측이 역할 분담을 통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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