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제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 직전 급제동하면서 타이어 파열로 활주로가 1시간가량 폐쇄됐었는데요, 항공사 측 주장 등을 종합하면 관제 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는 2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 활주로는 동서로 뻗어 있고 보조 활주로는 남북으로 나 있는데, 활주로 한 부분에서 교차하게 돼 있습니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멈춘 것은 활주로 교차지점에서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승객 185명을 태우고 주 활주로를 따라 이륙 중 보조 활주로에 해군 초계기가 나타나 급하게 멈춰선 것입니다.
급제동 때문에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연휴를 앞둔 공항 활주로가 1시간가량이나 폐쇄됐습니다.
초계기는 장비 점검을 위해 관제실 허가를 받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관제실에서 정상적으로 허가받고 이륙 중 초계기를 발견해 조종사가 급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륙 허가와 이동 허가가 동 시간대에 내려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관제 실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관을 급파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원인 파악 중이라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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